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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 얼어붙어 주민 고립…빙판길 위험천만

<8뉴스>

<앵커>

한 겨울이 되면 완전히 고립된 채 생업도 포기해야 하는 마을 사람들이 있습니다.

CJB 구준회 기자가 위험천만한 이 마을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기자>

드넓은 대청호가 두꺼운 얼음으로 뒤덮였습니다.

마을 주민이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기며 귀가를 서두릅니다.

얼음 건너 마을까지 거리는 무려 700m. 다른 길이 없다 보니 위험을 감수하고 얼음길을 오가고 있습니다.

[김용우 충북 옥천군 옥천읍 오대리 :  쩍쩍 거리고 무섭죠. 걸으면 깨질까봐 겁나고. 사람이 함께 안 다니니까, 혹시라도 모르니까.]

마을을 드나드는 일은 외지인들에게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박희택/통신사 직원 : 인터넷 수리하러 왔습니다. 평상시에는 배타고 가는 길인데, 멀어서 위험하긴 하지만 고객님이 안 된다고 하시니까 수리하러 가는 중이고요.]

수시로 주민들을 실어나르던 배는 벌써 열흘 넘게 이처럼 차가운 얼음 속에 갇혔습니다.

오대리에 사는 주민은 13가구 16명.

얼음이 어는 한겨울 두달 동안은 생업마저 지장을 받습니다.

[조병복 오대리 이장 : 출하 못해요. (동물 출하를 못해요?) 못하죠.]

옥천군에서만 3개 마을 50여 가구 주민들이 비슷한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두꺼운 얼음에 뱃길마저 끊긴 주민은 한겨울 강추위가 야속하기만 합니다.

(영상취재 : 이천기(C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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