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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대치 악화일로…3차 오일쇼크 오나

<8뉴스>

<앵커>

핵 개발 의혹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대치가 마치 벼랑끝을 향해 치닫고 있는 것 같습니다. 미국은 이란산 원유 사지 말라면서 국제사회를 압박하고 있고, 이란은 그렇게 나온다먄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며 맞서는 형국입니다.

호르무즈 해협. 전 세계 원유의 35%가 수송되는 곳입니다. 여기가 막히면 3차 오일 쇼크가 불가피하다는 우려까지 나왔습니다.

먼저, 김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은 연일 이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으로부터 이란산 원유 금수조치 합의를 이끌어낸 데 이어 중국과 일본을 직접 찾아가 제재에 동참할 것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미 국무장관 : 미국과 국제사회는 호르무즈 해협이 열려 있게 노력하기로 약속했습니다. 호르무즈는 석유와 가스가 전 세계로 공급되는 생명줄입니다.]

이란은 우라늄 농축 발표로 강하게 맞서며 언제라도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태세입니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이란 대통령 : 우리가 여기서 물러선다면, 노예의 주인이었던 미국의 지배를 받게 돼 속국 신세가 될 것입니다.]

이런 불안감 때문에 국제 유가는 최근 들어 고공 행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란산 원유의 금수조치 만으로도 세계 경제에는 부담이 적지 않습니다.

특히 중국, 일본, 우리나라 등 아시아 주요 국가들은 이란산 원유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더 큰 타격이 우려됩니다.

한-중-일 세 나라가 대체 수입원을 찾기 위해 동시에 중동 외교에 나선 이유입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라는 최악의 사태가 온다면 경제적 부담 정도가 아니라 '3차 오일 쇼크'가 현실화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란의 초강경 대응이 자국의 3월 총선용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또, 군사적 충돌 상황은 이란과 미국 모두에게 얻는 것보다는 잃는 것이 훨씬 많기 때문에 조만간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될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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