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국내 경제 직격탄 우려…휘발유값 2천원 돌파

<8뉴스>

<앵커>

우리가 지난해 이란에서 들여온 원유는 8700만bbl. 전체 원유 수입량의 10%에 가깝습니다. 이란산 원유는 가격도 싸고 품질도 좋은 편입니다. 그래서 이란 사태는 우리에게도 큰 걱정입니다. 국제유가는 벌써 한달 새 10달러 이상 급등했고, 자연히 국내 휘발유 값도 ℓ당 2000원을 돌파한 곳이 생겼습니다.

서경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에서 기름값이 싼 편인 주유소입니다.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운전자들로 북적입니다.

한동안 안정됐던 서울지역 휘발유 값이 오늘(12일) 평균 2025원까지 올랐기 때문입니다.

[백기종/운전자 : 주변보다 조금 싸거든요. 요즘 기름값이 엄청 비싸잖아요.]

LPG 가격도 다음 달 10% 정도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김맹규/식당 주인 : 식자재든 전기세든, 특히 가스. 가스 가격이 너무나도 많이 오르니까 너무나도 식당 업주들은 너무 힘들어 합니다.]

이란 사태의 여파가 벌써부터 나타나는 겁니다.

이란산 원유는 국내 정유사 2곳이 수입하는데, 다른 중동산 원유에 비해 많게는 bbl당 6달러 정도 쌉니다.

[정유사 관계자 : 경제성이 좋고 우리 정제시설에 적합해 양질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장기 거래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란 사태가 악화되면 유가 급등은 불보듯 뻔합니다.

전쟁이라는 최악의 사태로 이어질 경우 6개월 안에 끝나도 160달러, 1년 이상 장기전이면 210달러까지 치솟는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국내 휘발유 값은 ℓ당 3000원이 되는 겁니다.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국제유가 급등은 국내 기름값과 수입 물가 상승, 그리고 가계 소비 침체라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습니다.

국제유가가 10% 상승하면 소비자물가는 0.2%포인트 오르고, 경제성장률은 0.2%포인트 떨어집니다.

[최성근/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 정부로써는 공공요금 인상을 조금 억제하고 유류세 인하같은 것들 적극 검토를 해야 될 것 같고요.]

개인과 기업들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에너지 소비를 줄이도록 체질 개선을 서둘러야 할 때입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김선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