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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겉으론 경쟁 뒤로는 담합…또 적발

<8뉴스>

<앵커>

국내 양대 가전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서로 짜고 제품 값을 올리거나 또, 싼 제품은 생산을 중단했다가 공정위에 적발됐습니다. 전에도 이런 담합을 했었는데, 1년 남짓 만에 또 적발된 겁니다.

김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8년 주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대우일렉트로닉스의 세탁기입니다.

이 제품 때문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세탁기 시장 점유율은 1년 새 4%포인트씩 떨어졌습니다.

제품 가격을 낮춰 매출 만회를 시도하던 두 회사, 대우 세탁기의 판매 증가세가 꺾이자 이번엔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 서로 짜고 제품 가격을 올립니다.

값이 싼 모델은 두 회사가 아예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구기자/이촌동 : 사기 당한 기분이죠. 어떻게 가격 담합을 해요? 말도 안 되잖아요. 우리가 골라서 선택할 수 있게 해야지, 둘이 담합을 하면 안 되지.]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세탁기와 TV, 노트북 등 국내 가전제품 시장 대부분을 양분하고 있습니다.

두 회사는 이런 시장 지배력을 배경으로 2008년 7월부터 1년 넘게 200여 개 제품에 대해 가격을 담합했습니다.

[신동권/공정거래위원회 카르텔조사국장 : 국민 생활과 밀접한 제품을 대상으로 가격 담합을 함으로써 소비자 피해를 야기하는 그런 사건이었고.]

공정위는 삼성전자와 LG전자에 과징금 총 446억 원을 부과했습니다.

두 회사는 지난 2010년에도 정부에 에어컨과 TV를 납품하면서 가격을 담합한 사실이 적발돼 200억 원의 과징금을 받은 바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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