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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의원님 내는 만큼 기부"…감정싸움 얽혀

<8뉴스>

<앵커>

부자 증세를 주장해온 워런 버핏이 미국의 부채 감축을 위해 자신의 재산을 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누군가가 뜨끔해 할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임상범 기자입니다.



<기자>

'나는 세금을 너무 적게 낸다. 상위 1% 부자들의 세율을 올려 재정 적자를 줄여라.'

부자들이 세금을 많이 내야 한다는 미국 두 번째 부자 워런 버핏의 주장입니다.

하지만 감세를 당론으로 하고 있는 미국 공화당의 맥코넬 상원 원내대표는 버핏의 주장을 비아냥거리듯 받아쳤습니다.

[미치 맥코넬/미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지난해 9월) : 버핏이 이익을 포기한다면 반가운 얘기죠.  당신이 세금을 조금밖에 안내 '죄의식'을 느낀다면 지금 당장 정부에 백지수표를 보내시오!]

오바마 대통령은 연방정부 지출안 통과를 위해 공화당과 타협하면서 '버핏세' 도입을 포기했습니다.

하지만 버핏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주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버핏은 "미국 부채를 갚기 위해 공화당 의원들이 1달러씩 기부할 때마다 자신도 1달러를 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러면서 버핏은 자신을 비꼬았던 맥코넬을 겨냥했습니다.

[워런 버핏/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 공화당 의원들의 기부 총액에 1:1로 하는 일종의 매칭 기부입니다. 만일 맥코넬이 1달러를 낸다면 특별히 3달러를 기부할 겁니다.]

부자 증세를 둘러싼 미국 사회의 논란이 버핏과 맥코넬, 두 사람의 감정싸움과 얽히면서 다시금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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