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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는 알고있다…사생활 침해 위험성 우려

<8뉴스>

<앵커>

이렇게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 얼굴 인식 기술이 폐쇄회로 TV와 결합되면 어떻게 될까요? 찍히는 사람이 누구인지, 또 이 장면이 뭘 의미하는지 CCTV가 스스로 판단해서 알려준다는 얘기입니다. 우리 실생활에 유용한 부분도 있겠지만 한편으론 섬뜩하게 들리기도 합니다.

진화하고 있는 CCTV, 류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자 두 명이 거칠게 몸싸움을 벌이는 장면이 CCTV에 잡혔습니다.

상황을 인식한 CCTV가 경보음을 울립니다.

[폭력으로 간주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으쓱한 주차장 뒷편에서 벌어진 몸싸움도 정확하게 잡아냅니다.

침대로 불이 옮겨 붙어 큰 화재가 될 수도 있는 상황 역시 곧바로 알려줍니다.

[화재로 간주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제 머리 위로 보이는 것이 지능형 영상 감시 CCTV입니다.

이렇게 아이들이 탈선할 만한 장소에 설치해 흡연과 폭력 같은 행위를 모니터링할 수 있습니다.

[신경실/지능형CCTV 설치학교 교감 : 기존의 CCTV는 사후약방문 격이기 때문에 발생과 동시에 저희가 감지를 하고, 지도를 하면 좀 더 생활지도도 수월하고.]

CCTV가 얼굴인식 기술과 결합해 사람을 촬영하자마자 그 사람에 대한 정보를 알게 되는 날도 머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CCTV의 얼굴인식은 지문인식과 달리 그 대상자가 자신이 촬영된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겁니다.

[김승주/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상대방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도 식별하는 것으로 악용될 수 있기 때문에 사생활 침해 논란이 항상 제기되고 있습니다.]

국내에 보급된 CCTV는 모두 400만 대, 점점 똑똑해지는 CCTV로 범죄 예방능력이 높아지는 한편, 사생활 침해의 위험성도 커진다는 점에서 그 적절한 활용방법을 놓고 많은 논란을 부를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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