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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진 에어백' 정상제품 둔갑…2천여개 유통

<8뉴스>

<앵커>

이번엔 에어백 문제 고발합니다. 자동차 에어백은 다른 어떤 부품보다도 운전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안전장치입니다. 그런데 한번 터졌던 에어백이 새것으로 둔갑돼 수천 개나 유통됐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차량 대시보드에 석고를 덧대고 접착제를 바릅니다. 재생 에어백을 설치하는 작업입니다.

41살 강모 씨는 사고 차량에서 떼어낸 에어백을 재생 에어백으로 만들었습니다.

판매할 때는 실험까지 마쳤다며 정상작동한다고 장담했습니다.

전문기관을 찾아가 실험해봤습니다.

에어백에 충격을 가하면 정상제품은 내부 기폭장치가 폭발하면서 에어백이 터져나오지만, 재생제품은 내부 폭장치가 불량이라 에어백이 전혀 터지지 않습니다.

강 씨는 싼 가격을 내세워 재작년부터 2년 동안 2200여 개의 재생 에어백을 팔았습니다.

[에어백 구입 피해자 : 새것보다는 싸게 달 수 있으니까요. (정상제품 가격의) 1/5 되는 것도 있고, 1/10 되는 것도 있고.]

사고 기록이 남는 센서를 조작해 아예 새 것처럼 속여 팔기도 했습니다.

터진 에어백에 가죽을 덧대고 로고까지 새겨넣어 소비자들은 알 길이 없습니다.

강 씨 등 16명의 업자가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서울경찰청은 홈페이지에 정상 에어백 구별방법을 올리고 중고차 구매자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권고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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