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사는게 지옥 같았다"…학교폭력 영상물 눈길

<8뉴스>

<앵커>

그런가 하면 고등학생들이 스스로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영상물을 만들었습니다. 짧지만
충격이 작지 않습니다.

KNN 김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학생들이 학교 체육관 구석에서 친구를 무자비하게 폭행합니다.

괴롭힘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이어집니다.

한때의 소꿉친구들이 가해자와 피해자로 나뉘게 된 겁니다.

피해학생은 교사와 상담을 하기 위해 교무실 앞에서 한참을 서성이다 발길을 돌립니다.

그리고, 사는 게 지옥 같았다는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합니다.

그래도 한때 친구였잖아라는 자막이 가슴을 뭉클하게 합니다.

이 영상물은 부산 영상예술고 동아리 학생들이 제작한 2분 30초짜리 UCC입니다.

[양진현/학교폭력 예방 UCC 연출 : 학교폭력에 대해서 뉴스도 나오고, 기사에서도 계속 학교폭력에 대해서 나오는데, 저도 학생인데 학교폭력에 대해서 계속 그런 말이 나오니까 저도 가만히 있으면 안될 것 같아서.]

함께 연출을 맡은 박광일 군은 중학교 때 친구들을 괴롭혔던 것을 참회하는 뜻을 이 영상에 담았습니다.

[박광일/학교폭력 예방 UCC 연출 : 후회를 한 번 더 한 것 같습니다. 어렸을 때 왜 그랬는지. 사이좋게 지냈으면 더 좋은 추억이 있었을 거고, 더 행복한 학창시절이 됐을텐데 왜.]

학생들이 직접 만든 이 영상은 부산시내 각급 학교에도 배부돼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알리게 될 예정입니다.

내일(12일) 열리는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의 학교폭력 현안보고에서도 상영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하호영, KNN)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