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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보다 가습효과 탁월…행운목 등 식물 판매 ↑

<8뉴스>

<앵커>

가습기 세정제 사태 이후 행운목 같이 가습 효과에 뛰어난 식물 판매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효과가 좋다고는 하는데 어느 정도인지 직접 실험을 해봤습니다. 결과가 놀랍습니다.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창가에 각종 화분 수십여 개가 놓여 있습니다.

처음엔 관상용으로 들여놓았지만, 지금은 실내 습도 유지가 더 큰 이유입니다.

[우영선/수원시 매탄동 : 가습기는 살균제라는 걸 전혀 사용하지 않고 깨끗한 물로만 가습 효과를 나타내는 거니까 더 안전성이 있죠.]

식물의 가습 효과는 실제 어느 정도일까?

1m³의 밀폐된 공간에 빈 수조와 행운목 화분, 그리고 물이 담긴 수조를 각각 넣고 실험했습니다.

2시간 뒤 빈 수조의 습도는 처음과 같은 23% 그대로였고, 물이 담긴 수조의 습도는 47%로 조금 올라간 반면, 행운목 화분을 넣은 곳은 습도가 76%로 크게 높아졌습니다.

물보다 행운목 화분의 가습 효과가 더 탁월한 것입니다.

화분의 경우 잎 뒷면 기공을 통해서 90% 이상의 수분을 공기 중으로 내보내고 나머지 10%의 수분은 흙을 통해서 증발됩니다.

[김광진/농촌진흥청 원예특작과학원 연구원 : 잎의 뒷면의 기공을 통해서 나오는 이 증산작용에 의해서 습도가 나오는 것은 순수한 물 분자이기 때문에 세균이나 이런 것을 전혀 걱정 안 해도 되는 천연 가습기 효과를 나타내게 됩니다.]

지난해 가습기 살균제 파문으로 이번 겨울 가습기 매출은 22%나 줄었습니다.

반면, 수족관과 수경식물, 미니 건조대 등 가습기 대체 상품의 매출은 폭발적으로 늘었습니다.

농촌진흥청은 식물 화분 가운데 특히 행운목과 제라늄, 돈나무, 심비디움의 가습 효과가 탁월하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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