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썩은 된장 수백 톤이 전국으로 팔려나간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남이 갖다 버리려던 된장을 거둬다가 판 겁니다.
TBC 이혁동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에 적발된 경기도 남양주의 한 식품 유통업체 창고입니다.
된장을 담은 드럼통이 곳곳에 쌓여 있습니다.
드럼통 안 일부 된장에서는 구더기까지 발견됐습니다.
[김봉한/대구지방경찰청 수사 2계장 : 시골 된장 같은 경우에는 색깔이 검거나, 잘못된 부패한 된장이기 때문에 3년 이상씩 방치된 된장이고, 그외에 제조공장에서 산화된 된장은 제조과정에서 산화부패된 그런 된장인데….]
대구지방경찰청은 2006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수도권 식품유통 업자들에게 썩은 된장 520t, 시가 8억 원어치를 공급하고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로 44살 정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정 씨는 대구 외곽에 창고를 마련하고, 물고기 먹이로 사용하겠다며 경남북과 전남 일대 된장 제조공장과 농가에서 폐기하려는 부패한 된장을 수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정 씨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 이처럼 도심 외곽 지역의 허름한 창고 등을 임대해 썩은 된장을 보관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또 정 씨로부터 이 된장을 싼값에 사들여 재래시장과 5일 장 상인들에게 웃돈을 얹어 팔아넘긴 혐의로 김모 씨 등 식품업자 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 고대승(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