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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백화점서 임신부 붙잡고 아찔한 인질극

<8뉴스>

<앵커>

서울 강남의 한 백화점에서 아찔한 인질극이 벌어졌습니다. 용의자는 흉기를 들고 임신부를 인질로 잡았습니다.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한 시간 동안 인질로 잡혔던 임신부가 병원으로 실려갑니다.

[(임신부는) 괜찮으신 거예요? / 구조대원 : 예.]

인질극이 끝난 현장, 여기저기 핏자국이 위험천만한 상황을 보여 줍니다.

오늘(11일) 낮 12시.

평온했던 백화점은 비명소리와 함께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목격자 : (갑자기 비명소리가 났어요?) 그래, 그래서 저기로 숨었지, 나는.]

35살 이모 씨는 매장에 진열된 주방용 식칼을 갑자기 집어들고, 쇼핑하던 임신부를 인질로 잡았습니다.

[장승열/백화점 직원 : 우리 매니저가 머리채를 잡으려던 걸 피했답니다. 피하니까. 피하고 이제 그분이 소리를 지르면서 옆으로 빠졌겠죠. 그러니까 그분이 옆에 있는 고객을 잡고, 칼로 위협하면서 따라오면 인질을 해치겠다고 죽여버리겠다고 소리치면서.]

이 씨는 임산부를 위협해 이 곳으로 데려온 뒤 경찰과 40여 분과 대치를 벌이다가 붙잡혔습니다.

의자에 앉아 있던 이 씨가 흉기를 내려놓고 일어서는 순간 임신부가 이 씨의 손을 뿌리치고 달아났고, 경찰이 이 씨를 검거했습니다.

이 씨는 앞서 근처 대형 서점에서 불을 지르기도 했습니다.

[서점 직원 : 라이터 기름 넣는 노란통, 한 뼘 되는 거. 그걸 여기다 부은 거예요. 그리고 불을 붙였어요.]

인질로 잡혔던 30대 임신부는 손에 상처를 입었지만, 5개월 된 태아는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용의자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동기를 밝히지 않은 채, 사회불만을 적은 자신의 글을 보라는 주장만 되풀이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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