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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순간에…수면마취제 3년간 18명 사망

<8뉴스>

<앵커>

간단한 성형수술을 받다가, 심지어는 내시경 검사를 받다가 목숨을 잃은 사람이 지난 3년 동안 18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수면마취 사고입니다.

최우철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30대 여성 박모 씨는 3년 전 한 성형외과 의원에서 성형수술을 받았습니다.

수면마취를 하고 수술을 받던 도중 갑자기 호흡이 멈췄습니다.

뇌에 산소 공급이 끊기면서 양쪽 시력을 거의 잃고 전신이 마비됐습니다.

[박모 씨/ 마취 사고 피해자, 뇌병변장애 1급 : '꿈이겠지 꿈이겠지' 그런데 꿈이 아닌 거죠. 멀쩡하다가 한순간에, 하루아침에 이렇게 돼 버리니까 진짜 미치겠더라고요.]

최근 3년간 경찰과 검찰이 마취 관련 의료사고와 관련해 대한의사협회에 자문을 구한 내역입니다.

2008년 말부터 지난해까지 발생한 수면마취 사고는 23건.

18명이 숨졌고, 나머지 다섯 명은 뇌손상과 전신 마비를 비롯해 심각한 장애를 입었습니다.

특히, 14명은 성형수술을 받다가 숨졌고, 수면내시경 검사 도중 숨진 환자도 5명이나 됩니다.

[공명훈/대한마취과학회 홍보이사, 전문의 : 뇌의 생명유지 부위마저도 마취상태에 이르게 하기 때문에 호흡 저하, 호흡 마비까지 올 수 있습니다.]

사망사고의 경우 80% 이상이 마취전문의의 도움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수술을 하다가 발생했습니다.

[홍성진/여의도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 상대적으로 수술에 집중하다 보면 환자의 마취 상
태 즉, 숨을 쉰다거나 혈압이 떨어진다거나… (수술과 마취) 두 가지를 동시에 보기 힘들죠.]

또 마취 사고의 90% 이상이 종합병원이 아닌 개인병원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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