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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위에 전력 비상…순간 수요 역대 최대치

<8뉴스>

<앵커>

이렇게 추운 날씨엔 전기 난로 뜨겁게 켜놓고 한 발자국도 밖에 나가기 싫으시죠? 강추위에 오늘(4일) 순간 전력수요가 역대 최대치로 치솟았습니다.

정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보시는 곳은 전력거래소 상황실입니다.

오늘 오전, 이곳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9시 54분 순간 최대전력수요가 7352만 kW,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입니다.

예비전력이 400만kW 아래면 '비상'단계라고 부르는데, 523만kW까지 떨어진 겁니다.

지난해 9월 대규모 정전사태 당시, 순간 예비전력이 24만kW까지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아직 여유가 있지만, 당시의 악몽을 떠올리게 하는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한전은 급박하게 보령에 있는 화력발전소 가스터빈 1기를 돌려 21만kW를 추가 공급했습니다.

이렇게 전력 수요가 폭증한 건 계속된 강추위 탓입니다.

이달 말까지 영하 10도를 넘나드는 한파가 잦을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전력 사정이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급한대로 정부는 중앙부처 공무원들에게 앞으로 2주 동안 야근하지 말고 6시에 정시 퇴근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최악의 사태를 막으려면 무엇보다 불필요한 전력 소비를 줄이는게 급선무겠죠.

반복해서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전력 수급체계 개선을 위한 근본 대책도 서둘러 마련돼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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