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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나라당 정강정책 '보수' 삭제 추진

<8뉴스>

<앵커>

한나라당 정강정책에서 '보수'라는 표현을 빼겠다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이 말했습니다. 그럼 보수 안 하겠다는 거냐고 당내 반발이 거셉니다.

남승모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06년에 개정된 한나라당의 정강정책입니다.

머리글 첫문장에 발전적 보수를 계승한다고 명시했습니다.

김종인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은 이렇게 정강정책에 들어 있는 '보수'라는 단어를 아예 빼겠다고 밝혔습니다.

보수냐 중도냐 하는 식으로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정강정책도 시대에 맞게 바꿔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보수라는 특정 이념을 지향한다고 못박는 것은 시대흐름에 맞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명박 정부를 상징하는 수식어인 '선진화'라는 표현도 정강정책에서 삭제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뉴라이트 운동을 했던 친이계 의원들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당의 정체성을 흔들어 보수층의 분열을 초래할 수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조전혁/한나라당 의원 : (정강·정책에서) 보수라는 단어를 빼 물타기를 하겠다는 건 대단히 정치공학적인 발상이라고 생각하고요, 위험하기까지 한 발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보수' 삭제 논의가 비대위를 중심으로 본격화되면 인적쇄신 논란에 이어 당내 이념논쟁이 불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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