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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인 학교폭력…피해자 연간 1만3천명

<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리 아이들이 얻어맞고, 갈취당하고 성폭력에 희생되고 있습니다. 학교폭력 피해를 직접 신고한 학생만 한 해 1만3000명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오늘(4일) 뉴스에서는 망국병으로 번져가는 학교폭력의 실태와 대책을 집중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곽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학교 교문 앞에서 그것도 선생님이 지켜보는 가운데 동료 학생을 집단 구타합니다.

또래 여중생을 아무런 죄책감 없이 집단 성폭행하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지난달 20일 대구의 한 중학생은 동급생의 폭행에 고통스러워하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사는게 더 불효인 것 같다'고 쓴 유서는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지난 2010년 전국 각급 학교에 신고된 학교 폭력은 7800여 건.

피해학생 수만도 1만3700여 명에 이릅니다.

[초등학교 3학년생 : 한 반에 '왕따'는 5명쯤 되는데, 친한 애들끼리 모여서 걔를 때리기도 하고 트집 잡기도 하고 그런 것 같아요.]

지난 2006년 3980건이던 학교폭력은 4년 새 2배로 늘어난 겁니다.

[고등학교 2학년생 : 선생님들 솔직히 관심 없어요, 그런 거. 애들이 말한다 해도 '다음부터 때리지 마라' 이 소리만 한 번 해주지 징계를 크게 부여한다거나 그런거 별로 없어요]

가해 학생 2만 명 가운데 퇴학 처분을 받은 학생은 93명에 불과하고, 대부분 서면 사과나 교내 봉사 등 경미한 처분을 받았습니다.

피해학생 1만3000여 명도 대부분 단순한 상담만 받았을 뿐입니다.

[유형우/청소년폭력예방재단 교육센터장 : 화해조정센터들을 설치해서 진정하게 피해자와 가해자가 그리고 피해자 부모와 가해자 부모가 진정으로 사과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야 하지 않나.]

더 이상 방치해선 안될 지경에 처한 학교 폭력.

땜질식 처방이 아닌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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