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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보령 폭설 피해 속출…밤사이 눈 더 온다

<8뉴스>

<앵커>

충청과 서해안 지역에 15cm 가 넘는 큰 눈이 내려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밤사이 눈이 더 올 것으로 보입니다.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 보령의 한 마을입니다.

하얀 솜이불을 덮은 듯 온통 순백의 세상으로 변했습니다.

장독대 위엔 내린 눈이 고스란히 쌓였고, 처마 끝엔 고드름이 주렁주렁 매달렸습니다.

충남 보령에 15.8cm의 눈이 내린 것을 비롯해 서천에 8.9cm, 그리고 전북 정읍과 군산에도 10cm가 넘는 눈이 내렸습니다.

농민들은 비닐하우스에 쌓인 눈을 치우느라 추위도 잊었습니다.

[오옥연/충남 부여 : 이걸 치워야지 안 치우면 그늘져 가지고 딸기가 다 얼어, 다 얼고 (비닐하우스가) 가라앉아.]

폭설에 강추위까지 겹쳐 비닐하우스 안에 환기를 시키지 못해 한파에 따른 병해피해도 확산 되고 있습니다.

수확을 앞둔 딸기는 꽃 뒤쪽이 빨갛게 변하는 꽃대 병이 생겼는데, 이대로 두면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신순금/딸기재배 농민 : 꽃대병 걸린 거 안 따내면 다 전염돼서 소용없습니다. 다 따내야해. 피해가 많아요.]

교통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오늘 오전 9시 반쯤 전북 군산에서 25t 화물트럭이 눈길에 미끄러져 추락해 운전사 임모 씨가 숨졌습니다.

또 충남 보령과 청양 지역 16개 구간의 시내버스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서해엔 섬지역을 오가는 뱃길이 끊겨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기상청은 밤사이 충남과 호남 서해안 지역에 최고 5cm가 넘는 눈이 다시 내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눈길 교통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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