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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당 120개 학교…'스쿨 폴리스' 실효성 의문

<8뉴스>

<앵커>

자, 그럼 스쿨 폴리스 제도, 어떤 제도인지 알아보고 싶은데, 효과가 있을지 궁금하고 걱정스러운 부분입니다.

조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스쿨 폴리스 발족 (오늘, 서울지방경찰청) : 서울지방경찰청 스쿨 폴리스로 임명합니다.]

스쿨 폴리스는 학교폭력 예방에 현직 경찰관을 전담 투입하는 제도입니다.

경기도에선 이미 운영하고 있지만, 서울에서는 처음입니다.

하지만 실효성에 대해선 의문이 많습니다.

현장에 배치될 스쿨 폴리스는 모두 11명.

서울의 초·중·고교는 1326개입니다. 스쿨 폴리스 한 명이 120개 학교를 맡는다는 겁니다.

스쿨 폴리스의 임무도 교육청에 상주하면서 학교폭력 가해학생을 선도하고, 피해학생을 지원하며, 학생을 상대로 강의하는 데 국한됩니다.

곳곳에서 일어나는 학교폭력에 적극 대응하기엔 애초부터 역부족입니다.

앞서 시행됐던 숱한 대책들도 유명무실했습니다.

우선 학교 보안관제.

[학교 보안관/2011년 4월3일 8시 뉴스 : (지금 운동장에 아이들이 있는데 한번 돌아보셔야 되는 것 아닌가요?) 이거 근무일지 쓰고 돌아봐야죠.]

'아동 안전 지킴이집'은 기억하는 사람조차 거의 없습니다.

[아동 안전 지킴이 집 종업원 : 한 번도 그렇게 크게 위험하다고 (학생들이) 온 적이 없고, 학교 주변이다 보니까. 설치해놓은 것 같아요. 아이들이 아직 잘 모르는 것 같아요.]

학교 CCTV 통합 관제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말뿐입니다.

[조정실/학교폭력 피해가족 협의회 회장 : 아이들이 전혀 믿음이 없는 상태에서 어느 대책을 내놔도 아이들은 거기에 대해서 선뜻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다는 거죠.]

정부와 사회가 외면하는 사이 학교폭력은 조폭 수준으로 진화했습니다.

도를 넘긴 학교폭력은 조직폭력과 동일하다는 인식 아래 강력하고 지속적인 대책을 강구하지 않는 한 우리 학생들은 공포와 불안 속에 계속 학창시절을 보내야 합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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