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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곳곳이 '지뢰밭'…위험 요인들은

<8뉴스>

<앵커>

자, 이렇게 의욕은 넘칩니다. 하지만 나라 안팎 곳곳이 돌뿌리에 지뢰밭입니다. 어디에 뭐가 있는지 잘 살펴본 뒤에 걸어나가야 합니다.

정호선 기자가 올해 경제에 난관을 알아봤습니다.



<기자>

1년 내내 외풍에 시달렸던 우리 경제, 올해는 더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상황이 얼마나 열악한지, 도처에 널린 위험요인들을 차례로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재정 위기를 겪고 있는 유럽입니다.

이 지역,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제로'로 관측되고 입니다.

이렇게 되면 교역시장이 살아날 리가 없어 보입니다.

1분기에만 유로존 5개 나라 국채 311조 원이 만기가 도래해서, 세계 금융시장에 순차적으로 충격을 줄 걸로 보입니다.

미국은 경기 침체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소비대국'으로서의 지위가 크게 흔들리고 있고, 중국을 보시면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고 있지만 성장이 둔화하면서 결과적으로 우리 수출엔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이러다 보니까 지난해 250억 달러였던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올해 160억 달러로 큰 폭으로 '뚝' 떨어질 걸로 보입니다.

4%대 고공 행진하면서 서민들을 괴롭혔던 물가, 올해도 여의치가 않아 보이고, 무엇보다도 지난해 가구당 빚은 처음으로 5천만 원을 넘어서 지금 벌어서 이자내기가 바쁜 것이 현실입니다.

또 김정일 사망 이후에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의 불확실성은 커져만 가고 있고, 올해는 20년 만에 총선과 대선이 동시에 치러지는 해라서 정치적인 '안정'을 기대하기도 힘들어 보입니다.

자, 결국 성장률 추락은 불가피해 보이는데요, 정부와 한국은행 전망치 보시겠습니다.

성장률 3.7%로 그나마 높은 편이지만, 대부분 연구 기관들은 3.5% 내외, 외국계는 이렇게 3%까지 크게 낮춰잡았습니다.

경제부처 수장들, 그 어느때보다 비장한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박재완/기획재정부 장관 : 유럽 재정의 위기가 악화되고, 이란사태로 인해서 원유가가 더 올라가고, 그리고 특히 양대 선거 때문에 국론분열과 사회갈등이 고조되어서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걱정됩니다.]

[김석동/금융위원회 위원장 : 금융시장의 안정을 확고히 지키켜 나가고, 창업, 중소기업에 대한 특단의 금융지원 대책을 마련해 나갈 것 입니다.]

당장 1분기부터 유럽 위기가 최고조로 치닫고 경상수지는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수출과 내수, 손발이 모두 묶인 채 한국경제가 어려움을 헤쳐나가야 할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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