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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시대…미·중·일, 한반도 '새판짜기' 전략은?

<8뉴스>

<앵커>

한반도 주변국들이 북한을 어떻게든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내려고 애를 써왔지만 사실 한동안 별로 되는 일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김정은 체제의 막이 올랐습니다. 새로운 기회입니다. 워싱턴과 베이징, 도쿄를 연결해서 각국의 한반도 새판짜기 전략을 진단해보겠습니다.

먼저 워싱턴입니다.

<앵커>

신동욱 특파원, 미국이 바라보는 김정은 체제 어떻습니까?

<기자>

네, 미국은 지금 기대와 우려를 가지고 김정은 체제의 움직임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미국은 우선 김정일 위원장 사망 직전까지 이뤄진 북미간의 합의 기조가 북한의 새 지도부에서도 그대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북한으로부터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는 미 국무부의 공식 반응도 이런 기대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애도기간 중에 뉴욕 채널이 가동된 것도 긍정적인 신호라는 분석입니다.

특히 선거의 해를 맞는 미국으로서는 북한을 안정시키는 상황 관리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은 모든 것이 불확실하긴 합니다만, 미국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북한이 핵실험이나 갑작스러운 도발 등을 통해 새 체제의 위력을 과시하는 상황입니다.

북한의 돌발 상황을 막기 위해서는 중국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는 상황도 미국으로서는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앵커>

자, 이어서 베이징 김석재 특파원, 아무래도 김정은 체제 등장과 관련해서 가장 관심이 가는 게 중국의 태도인데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기자>

네, 중국의 발걸음은 무척이나 빠릅니다.

빠르면 이달 안에 고위급 사절단을 평양에 보내서 김정은의 중국 방문을 공식 요청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조만간 북한에 식량 50만 톤, 원유 20만 톤 이상을 무상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북 지원을 통한 후견국 지위를 강화하겠다는 것입니다.

6자회담을 통한 남북문제 해결이라는 기존 입장도 계속 고수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중국은 올해 후진타오 체제에서 시진핑 체제로의 권력교체를 앞두고 있는데요, 순조로운 국내 권력 교체를 위해서도 한반도 안정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에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되 한반도 정책의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자, 다음에 도쿄 김광현 특파원, 일본은 과거에도 그래왔지만 북한의 새 체제와 관련해서 뭘 주도적으로 한다기 보다 이래저래 걱정이 많은 것 같아요.

<기자>

네, 일본은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으로 한반도의 불확실성이 커졌고, 이 때문에 올해 한반도 정세가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일본은 대지진 복구와 경기 침체 등 국내 현안이 산적해 있기 때문에 집권 2년차인 노다 총리로서는 국정 우선 순위를 외교보다는 내정에 기울일 수밖에 없습니다.

일본 역시 미국이나 중국과 마찬가지로 한반도 안정이 일본의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보는 근겁니다.

이를 위해 일본에게도 직접적인 안보 위협인 북핵 문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일본 외교의 당면 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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