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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영산' 태백산, 일출 대신 눈꽃 새해 맞이

<8뉴스>

<앵커>

새해 맞이는 바닷가뿐 아니라 전국의 명산 정상에서도 이어졌습니다. 아쉽게 일출은 보기 어려웠습니다.

민족의 영산, 태백산에서 새해 맞이 모습, 조재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1일) 새벽 4시, 태백산 정상에서 새해를 맞겠다는 소망을 담은 채 해맞이객들은 정상을 향해 한 발 한 발 힘차게 내딛습니다.

[천미경/부산 대연동 : 건강이 제일 우선이죠. 그러니까 가족들 건강, 그걸 비롯해서...]

칠흑같은 어둠을 뚫고 랜턴 불빛을 의지해 살을 에는 매서운 칼바람을 헤치며 정상으로 향합니다.

영하 10도에 가까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태백산 정상에는 수천 명의 등산객들이 모여 2012년의 첫 태양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짙은 구름과 안개 때문에 아쉽게도 새해 첫 일출을 맞이하진 못했습니다.

대신 해발 1567미터 태백산 정상 장군봉 아래 펼쳐진 순백의 눈꽃이 해맞이객들을 맞았습니다.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주목 군락지와 눈꽃이 한 데 어우러진 은빛세상이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용이 승천하듯 기괴한 형상의 눈꽃무리들이 활짝 피었습니다.

[허종희/경기 의정부시 : 일출보다는 지금 이 광경이 너무 아름다워서 그걸 능가하는 것 같습니다. 너무 좋습니다.]

비록 기대했던 일출을 보진 못했지만 민족의 영산 태백산의 설경은 이른 새벽 땀 흘려 정상에 오른 해맞이객들에게 주어진 새해 첫 선물이었습니다.

(영상취재 : 허  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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