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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 523개 은행에 737조원 공급

<앵커>

유럽중앙은행이 천문학적인 자금을 장기 대출해 주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했는데도 유럽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하대석 기자입니다.



<기자>

유럽중앙은행이 자금난에 몰려 있는 유럽 은행들에게 공급하기로 한 자금은 4890억 유로, 우리 돈 737조 원에 달하는 금액입니다.

유럽중앙은행은 지난 8일 금리정책회의에서 도입한 3년 만기 장기 대출의 입찰을 실시한 결과 523개 은행에 4890억 유로를 배정해 대출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13년 전 유럽중앙은행이 설립된 뒤 사상 최대 규모의 지원인데다 1%라는 저리에 공급돼 유로존 은행들이 단기 자금 압박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각각 0.27%포인트, 0.16%포인트 오르는 등 국채 금리가 오히려 뛰고 있습니다.

유럽 주요 증시도 영국 런던 증시가 0.55% 하락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도 0.82% 떨어지는 등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이 가운데 S&P는 헝가리의 신용등급을 투자부적격 등급인 BB+ 로 강등하는 등 각국의 신용등급 강등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스칸 이레디/독일 증시 전문가 : 가장 좋은 해결책은 은행들에게 저리로 자금을 대출해주는 것이 아니라 은행들의 자산을 대신 직접 매입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장에서는 유럽은행감독청이 유럽중앙은행에서 빌린 돈으로 은행들이 국채를 매입하지 못하게 해 각국의 채무위기의 근본적 해소책이 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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