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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뇌부 '발빠른 조문'…대북 영향력 확대

<앵커>

중국은 권력서열 1위에서 9위까지 모두 조문을 마쳤습니다. 북한으로선 고마운 일이겠고, 중국의 영향력은 더 커질 수밖에 없을 겁니다.

베이징에서 우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원자바오 총리를 비롯한 중국 수뇌부가 어제(21일) 김정일 위원장의 분향소가 마련된 베이징 주재 북한 대사관을 찾아와 단체로 조의를 표했습니다.

전날 후진타오 주석이 시진핑 부주석 등과 함께 빈소를 찾은데 이어 중국의 최고 권력자 9명이 김 위원장의 사망 발표 사흘 만에 모두 조문을 마친 것입니다.

발 빠른 조문 외교로 북-중간 우호 관계를 과시하는 것과 함께 북한의 후계 체제 밀어주기도 계속했습니다.

[류웨이민/중국 외교부 대변인 : 김정은 동지의 영도하에 북한은 사회주의 건설 사업을 추진하기를 바랍니다.]

중국의 이런 적극적인 움직임은 북한의 정권 교체 정국을 이용해 대북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중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영문판 사설을 통해 "중국의 정치적 의도가 북한을 친중 국가로 만드는 데 있다는 식으로 과장해석돼서는 안 된다"고 경계하면서도 "북-중 관계가 북한 외교에서 지배적인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며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북한 역시 안정적인 지배 체제 확립에 중국의 지원이 필수적인 만큼 양측의 관계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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