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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권, 너무 잘 팔려서 걱정…판매중단 권고

<8뉴스>

<앵커>

그동안 몇 차례 전해 드렸죠. 복권열풍입니다. 지난달까지 2조 8천억 원 가까이 팔렸습니다. 올해 설정된 한도가 이 정도입니다. 그런데 추세대로라면 올해 전체로는 3조 1천억 원을 넘을 것 같습니다. 감독기구가 기획재정부 내 복권위원회에 복권 추가 판매를 중단하라고 권고안을 냈습니다. 당연히 복권 애호가들과 판매업자들이 반발하겠죠.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올 한해 복권을 사본 경험이 있는지 시민들에게 물어봤습니다.

올여름 출시된 연금복권이 큰 인기를 끌고 있고, 지난 10월에는 39개월 만에 1등 당첨금이 이월되면서 로또 판매가 급증했습니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복권 판매액은 2조 7천948억 원.

이런 추세라면 올 한해 복권 판매량이 3조 1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복권위원회는 내다봤습니다.

복권 판매가 과열 양상을 보이자, 총리실 산하 사행산업 통합감독위원회가 로또 판매량을 제한하도록 복권위원회에 권고했습니다.

사행산업 통합감독위원회가 당초 올해 판매 목표로 설정한 2조 8천 46억 원을 넘지 않도록 하라는 겁니다.

[김욱환/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서기관 : 사감이 공고안을 받아들여서 그거에 따른 연간 발매액을 축소해서 운영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복권 판매를 책임지고 있는 복권위원회는 소비자와 판매업소의 반발을 의식해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박천일/복권위원회 위원 : 복권의 총량을 규제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에 조금 어긋나는 것이 아닌가 보고있습니다. 사후적으로 나중에 총량을 재조정해야 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한편에선, 복권위원회가 한탕주의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헌욱/변호사 : 기금을 관리하는 소관부처가 사행사업을 관리하도록 놔두면 국민들을 한탕주의로 내모는 관리감독이 재대로 되지 않는 겁니다.]

경제난 속에 인생 역전을 꿈꾸는 복권 구매자들이 갈수록 늘어나는 가운데, 복권 판매량 제한을 두고 정부 산하 기관간의 팽팽한 힘겨루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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