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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줄인다더니…군 조직개편 결과 거꾸로

<8뉴스>

<앵커>

군 장성 숫자를 줄이겠다는 국방개혁계획 기억하실 겁니다. 그 계획 이후에 첫 번째 군 인사가 났는데 별이 늘었습니다.

김태훈 기자가 고발합니다.



<기자>

지난해 천안함과 연평도 포격을 거치면서 군은 전투형 군대로 재편을 몇차례나 약속했습니다.

대통령은 별들의 숫자를 대폭 줄이라고 지시했습니다.

이런 질책에 따라 국방부는 올해 3월 군 장성감축안을 공식발표했습니다.

현재 444명인 장군 숫자를 2020년까지 60개 줄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9개월이 지난 뒤, 군이 첫 조직개편을 실시했습니다.

육군대학과 공군대학, 해군대학, 합참대학을 통합해 합동 군사대학을 신설했습니다.

비슷한 기능을 합쳐 조직을 줄이자는 게 당초 취지였는데, 장군 숫자는 과거의 5명에서 오히려 6명으로 더 늘었습니다.

육 해 공 각군의 시설 공사단도 국방시설본부로 통폐합했는데, 이곳 역시 장군보직은 하나 더 늘었습니다.

조직은 줄이면서 별 자리는 늘리는 이상한 개편입니다.

[정도진/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 군 인사의 경직성을 감안하더라도 일반적인 구조조정을 고려했을 때 임원급 인사가 늘어나는 것은 일상적인 게 아닙니다.]

앞으로 예정된 전투지원조직의 통폐합 때도 새로운 별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라는 게 이미 군 내부에 널리 퍼져있는 상황입니다.

국방부는 "일부 향토 사단이 폐지된 점을 감안하면 장군 숫자가 늘어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으나 장군 60명을 줄이겠다는 당초 약속과는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특히 앞서 예를 든 조직 통폐합 과정에서 영관급 이하 장교는 전투부대로 이동시키고 장군들은 후방에서 돌려막기식 보직을 받아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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