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생존율·적응력 '껑충'…동물원의 사돈 맺기

<8뉴스>

<앵커>

동물원 동물들은 평생을 똑같은 환경에서 보내야하기 때문에 야생에서 자란 동물들보다는 번식이 쉽지 않습니다. 고민에 빠진 동물원들이 서로 사돈을 맺기로 했습니다.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동물원의 귀염둥이 사막여우 자매들이 낮잠에 빠졌습니다.

서울 동물원에는 수컷 사막여우가 너무 많아 번식이 어려웠는데, 경남의 한 동물원에서 암컷들을 데려오면서 고민이 해결됐습니다.

벌써 6마리의 새끼를 낳는 등 완벽하게 적응을 마쳤습니다.

[박석현/서울동물원 사육사 : 새로운 암컷 4마리를 합사시키고 이제 걔네끼리 친해진 다음에 나중에 수컷 한 마리씩 합사시키면서 전체적으로 합사 훈련을 해서 합사를 시켰죠.]

두루미도 번식을 위해 이곳으로 이사 왔습니다.

두 달 전 청주에서 온 이 두루미도 조만간 기존의 두루미들과 섞여 짝짓기에 나서게 됩니다.

두루미나 사막여우처럼 원래 살던 동물원에서 잠시 나와, 서울 동물원에서 번식을 시도 중인 동물은 올해만 21마리.

동물을 교환해 사육하면 유전적인 다양성이 높아져 번식이 잘되고, 생존율도 높일 수 있습니다.

[정소영/서울동물원 연구사 : 항렬이 멀리 떨어져 있는 개체들끼리 교배를 시키는 것이 동물입장에서도 그리고 동물의 종 보전 입장에서도 중요합니다. 동물교환은 지금 시대의 화두입니다.]

서울 동물원은 멸종 위기종을 중심으로 지방은 물론 외국 동물원과도 적극적으로 교환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박진훈)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