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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선택제 대폭 축소에 강북 학생들 '발끈'

<8뉴스>

<앵커>

서울지역 어디에 사는 중3생이라도 강남 같은 인기 학군 고등학교에 지원할 수 있게 하는 게 고교선택제입니다. 그런데 이 고교선택제가 내년에 3학년이 되는 학생들 때부터 축소됩니다. 강북지역 학생과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형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봉천동에 사는 김광직 군은 올해 초 서초동의 한 고등학교에 입학했습니다.

거주지에 관계없이 원하는 고등학교에 지원할 수 있는 고교선택제 덕분입니다.

학교까지 한 시간씩 걸리지만, 대학진학에 유리하다고 생각해 불편을 감수하고 있습니다.

[김광직/서울고등학교 1학년 : 동네에 있는 학교는 성적이 잘 안나온다는 소문을 많이 듣고여기는 강남구권에 있어서 성적이 좀 도움 된다는 소문을 듣고.]

그러나 지금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이 고등학교에 들어가는 2013년학년도 부터는 고교선택제가 대폭 수정될 전망입니다.

서울시교육청은 거주지 학군이나 인접 학군을 통합한 통합학군으로만 진학하도록 제한하는 방안과, 거주지와 관계없이 선택할 수 있는 학군을 용산 중구 종로구의 중부학군으로 제한하거나 집 근처 학교에 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북부와 성북, 동부에 사는 학생은 강남과 목동 같은 이른 바 인기 학군지역에 진학할 기회가 없어지게 됩니다.

[이강태/서울시교육청 학생배정담당 사무관 : 기존 고교선택제는 학교별 학력격차 등으로 인한 학생들 학교생활 지도라든가 이런 것이 좀 어려운 점이 있다는…]

하지만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배미영/서울시 미아동 : 만약에 내 자녀가 내가 선택해서 교육을 할 수 있는 것인데 할 수 없다면 굉장히 불공편하죠.]

서울시교육청은 학부모 설문 조사 등을 통해 이달 말쯤 방안을 최종 확정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주  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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