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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긴 발길 불러라…공연계, 청소년을 품다

<8뉴스>

<앵커>

어린이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를 위한 공연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죠. 그런데 유난히 청소년들은 공연 시장에서 소외돼 왔습니다. 최근에 의미있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극단 학전의 뮤지컬 '굿모닝 학교'는 입시경쟁에 내몰린 우리 청소년들의 고민을 직설적으로 풀어놓습니다.

보기 드문 청소년 대상 공연이지만, 관객을 모으기 힘들어 무대에 올릴 때마다 적자입니다.

[정종하/고등학교 3학년 : 공부랑 학업 때문에 잘 못보게 되는게 많았는데요.]

[조성윤/고등학교 3학년 : 좋은 공연도 많고 그런데, 아무래도 청소년들이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감수성 예민한 청소년기에 공연을 비롯한 다양한 문화체험의 필요성은 누구나 공감하지만, 청소년 공연시장은 거의 형성되지 못한 게 현실입니다.

국립극단이 청소년극 연구소를 출범시키고 첫 청소년극 '소년이 그랬다'를 내놓은 것은 그래서 더욱 주목됩니다.

[손진책/국립극단 총예술감독 : 주입이 아니라 자유스런 분위기에서 감동을 통해서 자기 나름대로의 사회를 성찰하고 인간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하는 거죠.]

공연장에 오기 힘든 청소년들을 위해 학교로 찾아가는 공연도, 청소년들이 직접 참여하는 공연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관객이 없어 공연이 만들어지지 않고, 공연이 없어 관객도 생겨나지 않는 악순환을 끊고 청소년 공연이 10대 문화의 한 축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박영철, 주  범,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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