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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대사관 피습…이란-서방 갈등 위험수위

<앵커>

이란에 있는 영국 대사관이 습격당했습니다. 시위대가 난입해서 물건을 부수고 영국에 국기도 끌어내렸습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카이로에서 윤창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수백 명의 흥분한 시위대가 테헤란의 영국대사관 건물을 포위했습니다.

돌과 화염병까지 동원한 시위대는 대사관에 난입해 기밀서류들을 밖으로 던지고, 기물을 파손하는 등 폭력을 휘둘렀습니다.

[시위대 : 테러국가 이스라엘, 영국, 미국에 죽음을!]

일부는 대사관에 게양된 영국 국기를 끌어내리고 이슬람기를 내걸기도 했습니다.

같은 시간 영국대사의 관저도 시위대에게 습격당했습니다.

현지언론들은 영국대사관 직원들이 피습 직전 가까스로 피신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피습 사건은 이란 헌법수호위원회가 영국대사를 추방하고 양국간 외교관계를 격하하는 법안을 승인한 직후 발생했습니다.

영국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 의혹과 관련해 금융거래 중단 등 미국과 함께 가장 적극적인 제재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영국 외무부는 이번 피습 사건을 강력히 비난하고, 이란에 국제법을 준수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나 이란 정부는 영국 대사관 피습이 정부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이란 핵 시설 폭격설에 이은 이번 대사관 피습 사건으로 서방과 이란의 대립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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