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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었던 눈도 뜨게 해? '만병통치약' 진실은

<8뉴스>

<앵커>

먹기만 하면 시각장애인이 눈을 뜨고, 암이 치유되는 식품이 있을까요? 이런 효능이 있다며 수백만 원짜리 제품을 파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장훈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건 있을 수가 없는 일이거든…]

17년간 앞을 볼 수 없었다는 종교인이 한 식품 업체의 홍보 동영상에 출연해 자신에게 일어난 기적 같은 일을 설명합니다.

[최 모 씨/체험 사례 발표자, 종교인 : 오른쪽 눈은 완전히 실명이잖아요. 왼쪽 눈을 감아봤어, 이렇게. 그런데 하얀 종이가 보이는 거예요. 이 오른쪽 눈이 보이는 거예요.]

영양소를 균형 있게 섭취할 수 있다는 이 회사의 제품을 먹고 단 이틀 만에 눈을 떴다는 겁니다.

폐암 4기로 복수가 차 걷지도 못했다는 사람도 사흘 만에 효과를 봤다고 주장합니다.

[조모 씨/체험 사례 발표자 : 이만했던 배가 싹 빠지는 거예요. 약이라고 안쓰여 있는데 진짜 좋은 약인가 봐….]

해당 업체의 제품은 개당 가격이 수십만 원에 이르고 업체가 권하는 대로 세트로 구매하려면 수백만 원이 듭니다.

제품이 질병을 고치는 데 효능이 있는 지 알아 보기 위해 직접 식약청에 문의해 봤습니다.

[유명종/식품의약품안전청 위해사범조사팀 본부장 : 식품이나 건강기능 식품은 특정 질병을 치료한다든가 이런 효과는 있을 수가 없습니다. 식품은 식품일 뿐이지 의약품이 아니거든요.]

업체 측은 체험 사례 등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활용해 제품을 홍보하기 때문에 법적으로 문제 될 게 없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식약청은 체험사례 발표도 허위, 과장 광고에 해당한다며 해당 업체에 대한 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주범, 양두원,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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