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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료 왜 오르나 했더니…납품 업체들 담합

<8뉴스>

<앵커>

한전에 전선납품하는 업체들이 무려 11년 동안 담합하면서 전선 값을 올려온 걸로 드러났습니다. 한전은 적자난다면서 전기값 계속 올리는데, 엉뚱한 데다 돈 쓴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하대석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전력이 입찰을 통해 구매하는 전력선입니다.

물량 규모가 한번에 많게는 1천억 원까지 이르다보니 수주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전선 제조업체들은 경쟁 대신 담합을 택했습니다.

수법은 이렇습니다.

업체끼리 담합해 수주받을 업체를 미리 정해놓고 나머지 업체들은 일부러 높은 가격을 써내 '들러리'를 서는 겁니다.

사전 합의해 계속 유찰시키는 수법으로 낙찰 예정가를 올리는 수법도 동원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 조사결과 30여 개 전선업체들은 지난 1998년부터 11년 동안 무려 220여 차례나 담합을 저질러왔습니다.

[김순종/공정거래위원회 카르텔조사국장 : 한전이 구매한 전력선의 총금액 1조 3천억 원 중 약 21%에 해당되는 2천 772억 원은 이 사건 담합으로 인하여 한전이 추가로 지불한 것으로 추정되어 집니다.]

한전의 부담은 곧 전력 소비자의 몫이기도 합니다.

공정위는 이에 따라 전력선 제조업체 32곳에 대해 과징금 386억 원을 부과하고, 4곳은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공정위는 특히 이들 전선업체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도록 한전 측에 권고했습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김태훈,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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