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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폐기물 운송 안 돼" 열차 저지 대규모 시위

<8뉴스>

<앵커>

세계적으로 원전 반대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핵폐기물을 실은 열차가 독일의 한 작은 마을로 향하고 있습니다. 그린피스 회원들이 열차 선로에 몸을 묶는 등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파리, 이주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독일 북부의 단넨베르크 부근에서 반핵운동 단체인 그린피스 소속 활동가 7명이 파이프와 체인으로 열차 선로에 자신들의 몸을 묶은 채 누웠습니다.

14톤 분량의 핵폐기물 용기를 실은 운송 열차를 저지하기 위해서입니다.

[베르타/그린피스 활동가 : 버틸만 합니다. 이렇게라도 우리 뜻을 알려야죠. 최대한 이렇게 있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독일 정부는 이 폐기물이 독일 북부 고어로벤에 임시로 저장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시위대는 이 부지가 저장소로 영구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경찰 추산 1만 2천여 명의 시위대가 격렬한 시위를 벌이면서 열차 운행이 지체됐습니다.

이 때문에 폐기물이 재처리된 프랑스 북부 노르망디 지방에서 사흘 전에 출발한 열차가 아직까지도 목적지에 도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독일 정부는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원전을 없애기로 했지만, 핵폐기물 처리 방안은 마땅히 없는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정해탈,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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