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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내 집 마련 탓에…가계 빚 이자 56조

<8뉴스>

<앵커>

올 한해 우리 가계가 이자로 내는 돈이 사상 처음으로 50조 원을 넘었습니다. 국민총소득의 5%를 이자갚는데 쓴 셈입니다.

먼저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홍보 이벤트회사를 운영하는 김진혁 씨.

주말도 없이 일하지만, 집을 사면서 받은 대출금 때문에 생활은 빡빡하기만 합니다.

[김진혁/홍보이벤트회사 대표 : 굉장히 부담스럽죠. 네 살짜리 아기가 있는데, 육아비를 어느 정도 내고 나면 와이프하고 저하고든 옷 사 입는 것도 연중행사입니다.]

지난 9월 말 현재 가계 대출액은 840조원을 넘어 9년 만에 2배로 불었습니다.

올 들어서만 43조 원이 늘었습니다.

가계 대출에 따른 올해 이자부담만 56조 2천억 원, 지난해 국민총소득의 4.8%를 차지하는 규모입니다.

이렇게 이자가 불어난 건 대출액 자체가 크게 늘어난데다 대출금리마저 뛰었기 때문입니다.

은행대출금리는 작년말보다 0.51%포인트 뛰어 1억 원을 빌렸을 경우 연간 이자부담이 51만 원 늘고, 저축은행 금리는 16.7%로 무려 4%포인트나 올라 연간 이자부담이 400만 원 불어납니다. 

내년에는 가계대출이 900조 원을 넘어설 걸로 전망됩니다.

경기위축으로 소득 증가세마저 둔화돼 빚 갚기 위해 또다시 빚을 얻어야하는 악순환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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