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80세 이상만 출입" 노령화에 경로당도 변화

<8뉴스>

<앵커>

수명이 늘어나면서 요즘 환갑이면, 청년소리 듣는다고 하죠? 이러다 보니 80세를 넘지 않으면, 들어갈 수 없는 경로당도 처음 생겼습니다.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경로당 입구에서 할아버지의 신분증 검사가 한창입니다.

엄격한 검사 때문에 가끔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합니다.

충북 보은군이 전국 최초로 선보인 80세 이상 전용 경로당입니다.

이곳에서 생활하는 노인은 33명, 모두 팔순 이상입니다.

[한경호/86세 : 65세짜리는 아들 같고 80세 이상은 아버지 같고, 이러니까 부자간에 서로 대화가 잘
안된단 말이야. 대접을 받으려는 건 또 아니지만, 불편해하고 하니깐 같이 못 노는 겨.]

일반 경로당에서 6,70대 노인들과 함께 지내기가 불편했던 이들에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장소입니다.

[조용구/87세 노인회장 : 어디를 가든 좋아하질 않아, 나이가 많으니까.]

거동에 불편이 없도록 문턱을 없애고, 안전을 고려해 가스 대신 전기 레인지를 설치했습니다.

난방비도 전액 군에서 지원합니다.

이곳 경로당은 이름도 100세 이상 아주 많은 나이를 뜻하는 한자어를 사용해 '상수(上壽) 사랑방'으로 지었습니다.

급속한 노령화 과정을 겪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 80세 이상 전용 경로당이 노인 세대 간 갈등을 풀어갈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