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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으로 몰려드는 노인들, 무슨 이유로?

<8뉴스>

<앵커>

어르신들 사이에서도 이렇게 세대차이가 나다 보니까 요즘엔 도서관이 붐빕니다. 책도 읽고, 친구도 만나고, 도서관이 어르신들의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안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평일 오후 서울 반포동 국립중앙도서관.

연세 지긋한 어르신들이 삼삼오오 모여 정답게 담소를 나눕니다.

젊은 시절 일에 쫓겨 앞만 보고 달려왔던 은퇴 노인들에게 도서관은 책을 읽고 말벗도 만날 수 있는 '일석이조'의 공간입니다.

[박래창(75세)/서울 방배동 : 노인들하고 시사 얘기하고, 또 건강 얘기도 하고, 가끔 재태크 얘기도 하고 정신적으로 안정을 취할 수 있는 것이 도서관입니다.]

족보와 고서를 찾아 볼 수 있는 고전운영실은 머리 희끗한 어르신들의 공부방.

[박영희(71세)/서울 방배동 : 공부도 하고, 특히 족보에 대해서 관심이 있어가지고 연구하고, 공부를 좀 주로 많이 하고 있어요.]

컴퓨터와 DVD 플레이어를 갖춘 디지털 열람실은 젊은이들과 어울리는 소통 공간입니다.

[권운(63세)/서울 종로구 : 젊은이들 만나면 컴퓨터 같은 경우는 특별히 요즘 새로 나온 트위터라든가 소셜네트워크 같은 걸 물어보면 잘 알려주고 그래요.]

주변식당에 비해 밥값이 싼 구내식당도 노인들이 도서관을 즐겨찾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국립중앙도서관을 찾는 60세 이상 이용자는 지난 2007년부터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무료 강좌의 수강생도 1/3 이상이 6,70대 어르신들입니다.

학생들과 젊은이들의 공간으로만 인식됐던 도서관이 제 2의 인생을 찾는 어르신들에게도 열린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홍종수,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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