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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 시간 베이징 택시 실종…이유 있었네

<8뉴스>

<앵커>

중국 베이징에선 출,퇴근시간 때 택시 잡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가장 바빠야 할 시간대에 오히려 택시들이 운행을 꺼리고 있기 때문인데, 무슨 이유일까요?

베이징에서 윤영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출근시간대 베이징 도심 도로변입니다.

택시를 잡으려는 승객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좀체 잡히질 않습니다.

[베이징 택시 승객 : (택시 잡는데)2,30분씩 걸려요. 어려워요. 날씨 안 좋은 날은 1시간 기다려도 못 잡아요.]

퇴근시간대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베이징 택시 승객 : 너무 힘들어요. 매일 1시간은 기다려야 해요. 퇴근시간에 교대 해야된다면서 승차 거부 하기도 해요.]

인구 2천 만의 대도시, 베이징에 등록된 택시는 6만 6천 대로 서울의 7만 2천 대보다 훨씬 적습니다.

부족한 택시에 더해, 출,퇴근시간대 택시 잡기가 더 힘든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도심에서 좀 벗어난 한적한 도로, 한창 바쁠 출근 시간대에 택시들이 줄지어 멈춰서 있습니다.

기사들이 운전대를 놓고 일종의 '태업'을 벌이고 있는 겁니다.

[베이징 택시 기사 : 출,퇴근시간대는 막혀서 1km 가는데 5분씩 걸려요. 1시간에 20위안(3천 5백 원) 번다는 계산인데 그럼 기름값도 못 건지는 거죠.]

베이징 당국은 살인적인 교통 체증 대책으로 차량 5부제도 모자라, 올해부턴 신규 자동차 등록도 월 1만 7천 대로 제한했습니다.

하지만 교통 체증은 좀처럼 개선될 기미가 없고, 택시 기사들의 운행 기피 속에 애꿎은 승객들만 발을 구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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