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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수사권 조정 반발…총리실 "고칠 것 없다"

<8뉴스>

<앵커>

총리실이 내놓은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조정안에 반발해서 경찰들이 수갑까지 반납하고 있습니다. 총리실은 그러나 고칠 것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줄줄이 늘어선 경찰들이 수갑을 하나하나 내던집니다.

더 이상 수사를 못하겠다며, 수사 업무 포기 희망원을 작성해 여기저기 붙입니다.

검찰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문구도 곳곳에 나붙었습니다.

총리실이 발표한 수사권 조정안에 반발하는 전국의 일선 경찰관들이 항의의 뜻을 나타내기 위해 한자리에 모인 겁니다.

어제(25일) 저녁 이곳에 모인 경찰 100여 명은 국무총리실 수사권 조정안의 부당함을 성토하며 오늘 새벽까지 밤샘토론회를 이어갔습니다.

[이장표/청주 흥덕경찰서 경위 : 경찰의 자존심이 무너지는 이런 판국이다 보니까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서 답답한 마음에…]

경찰의 내사활동을 검찰이 통제하도록 한 총리실의 조정안은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게 이들의 주장입니다.

검사비리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불가능해지고, 무엇보다 경찰 수사의 자율성이 침해된다는 겁니다.

[박용덕/청주 오창지구대장 : 의견 개진기간 동안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고, 형소법개정운동을 포함 저희들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시 강구하기로 하였습니다.]

총리실의 조정안 발표 이후 전체 수사경찰의 2/3에 달하는 1만 5천여 명이 수사업무 포기 의사를 밝힌 것으로 경찰은 추산했습니다.

그러나 총리실은 "발표된 조정안이 인권보호와 수사의 투명성을 위해 최선"이라며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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