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렌터카요금 30%가 보험료…소비자 이중 부담

<8뉴스>

<앵커>

렌터카 빌려서 쓸 때, 내는 요금의 무려 30%가 보험료라는 사실 알고 계십니까? 외국에선 본인의 자동차보험이 있다면, 렌터카 빌릴 때 보험을 따로 들 필요가 없다는 군요.

왜 우리나라 소비자만 이런 이중 부담을 떠안아야할 할까요?

소비자 리포트, 이병희 기자입니다.



<기자>

렌터카를 자주 이용하는 유현 씨.

주로 중형차를 빌리는데 하루 요금 10만 원 안팎을 내지만, 요금에서 보험료가 얼마나 차지하는 지는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유현/렌터카 이용자 : 렌트비용 안에 보험료가 포함되어 있는 걸로 들었습니다. (보험료가 얼마나 들어있는지 들어보신 있으세요?) 그건 모르겠습니다.]

렌터카회사에서도 알려주지 않습니다.

[렌터카 업체 직원 : 저희가 전체로 (종합) 보험을 가입하기 때문에 보험료가 얼마나 책정되는지는 말씀을 못드립니다.]

렌터카 이용료에서 보험료가 얼마인지 조사한 결과, K5 LPG 차량의 하루 렌트 요금이 9만 원일 경우, 종합보험은 1만 8천 원, 자차 보험은 1만 원으로 보험료가 3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임군선/렌터카 업체 사장 : 렌트비에 모든 경비를 포함해서 받아야 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떠안는다고 볼 수가 있죠.]

우리나라 운전자 대부분이 1년에 수십만 원씩의 자동차 보험료를 내고 있는데, 또 렌터카를 이용할 때 이렇게 고액의 보험료를 내는 것은 이중부담이라는 지적이 높습니다.

미국의 경우 운전자가 보험에 가입돼 있다면, 렌터카를 이용할 때도 자신의 보험을 적용할 수 있어 순수 렌트 요금만 내고 렌터카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임기상/자동차 10년타기 운동본부 대표 : 우리나라 운전자들은 연간 수십만 원 의무보험을 내고 있기때문에 미국과 같이 자신의 보험을 활용해서 이중부담 하지않는 쪽으로 개선되어야 합니다.]

렌터카를 이용할 때 본인의 자동차 보험을 활용하면 이런 이중부담을 없애고 사고율도 낮아질 것으로 기대돼, 현행 보험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강동철, 영상편집 : 최혜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