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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조명은 그만! 어두워진 샹젤리제…왜?

<8뉴스>

<앵커>

색색의 야경으로 유명한 프랑스 파리의 모습이 요즘 많이 달라졌습니다. 에너지 절감을 위해 에펠탑도, 센강의 다리들도 어두워진건데, 화려함은 좀 덜하지만 얻은 게 큽니다.

파리에서 이주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올해도 어김없이 샹젤리제 거리의 가로수에는 크리스마스 조명이 밝혀졌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예전과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화려한 불꽃으로 수놓였던 가로수에 잔잔한 LED 조명이 들어선 것입니다.

조명 뿐 아니라 샹젤리제 거리 전체가 많이 어두워졌다는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습니다.

파리시의 에너지 절감 정책 때문입니다.

[르페브르/샹젤리제 상인조합 사무총장 : 지난해에 비해 전력 소모가 65%니까, 35% 정도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습니다.]

센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들의 조명도 한층 어두워졌습니다.

4~5년 전만 하더라도 화려함을 내뿜던 다리들이, 지금은 다리 전체의 윤곽조차 제대로 드러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파리의 이정표 역할을 하는 에펠탑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저녁마다 매 시각 정시에 다이아몬드처럼 반짝이는 조명 시간이 10분에서 5분으로 줄었습니다.

2009년부터 조명을 줄여온 파리시는 지금까지 50%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나타났다며, 앞으로도 더 줄이겠다는 방침이어서 파리의 밤거리는 갈수록 어두워지고 있습니다.

평소보다 어두워지기는 했지만, 평상시의 이런 에너지 절감 대책으로 파리에서 전력대란 걱정은 없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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