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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돌사고 내고 갑자기 투신…'이상한 뺑소니'

<8뉴스>

<앵커>

어제(23일) 새벽 한 운전자가 연쇄 추돌사고를 내고 달아나다 갑자기 한강으로 뛰어내렸습니다.

장훈경 기자입니다.



<기자>

승용차 한 대가 옆을 들이받힌 채 한강 다리 위에 멈춰 서있습니다.

오늘 새벽1시쯤 서울 자양동 청담대교에서 36살 김모 씨가 몰던 차량이 갑자기 오른쪽 차선으로 방향을 꺾어 뒤에서 오던 33살 조모 씨의 차량과 부딪쳤습니다.

[조모 씨 / 피해 차량 운전자 : 2차선으로 차선 변경하고 가다가 10미터, 20미터 전에 갑자기 차가 우측으로 튀어나오더라고요.] 

큰 부상자가 없는 접촉사고였지만 김 씨는 갑자기 차에서 내려 다리 아래로 뛰어내렸습니다.

이미 2번의 추돌사고를 내고 도주하던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김 씨는 분당-수서 간 고속화 도로를 달리다 1t 트럭과 부딪친 뒤, 500여 미터를 도망가다 승용차 한대를 또 들이받았습니다.

피해 차량들은 사고를 내고도 그대로 달아나는 김 씨의 차량을 뒤쫓아 앞뒤를 막았고, 김 씨는 또 다시 도망치기 위해 우회전을 하다 뒤따라오던 차량과 다시 한 번 부딪쳤습니다.

김 씨는 불과 2km 남짓한 거리를 달리다 차량 3대를 들이받았고, 피해차량에 붙잡히자 이 다리 아래로 몸을 던졌습니다.

[견인차 운전자 : 저도 내려다보고 피해자들도 내려다보고 하니까 투신한 차주 분이 엎드린 채 물 위에 떠있어서….]

사고 직후 김 씨는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지만 현재까지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경찰은 "눈이 풀려 있었다"는 목격자의 진술에 따라 김 씨가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난 것으로 보고 김 씨의 혈액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혈중 알코올 농도 측정을 의뢰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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