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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학원비 받고 탈세…유명 학원들 세무조사

<8뉴스>

<앵커>

대한민국에서 가장 짭짤한 사업 가운데 하나가 입시학원입니다. 일부 유명학원들이 그렇게 돈을 벌면서 탈세까지 해오다가 국세청에 적발됐습니다.

정명원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유명 논술학원.

수강료가 평소엔 월 수십만원, 논술시험 직전 특강 땐 백만원을 훌쩍 넘깁니다.

[논술학원 관계자 : 저희는 이제 20만 원에서 25만 원 정도 해요. 4시간에 두 번씩 (강의)해 가지고요.]

이른바 맞춤형 컨설팅으로 입시관리를 해주는 학원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입시컨설팅 학원 관계자 : 컨설팅비용은 일반선생님이 (한 번 상담에) 50만 원 정도 해요.]

하지만 세금을 제대로 낸 업체는 많지 않다는 게 국세청의 설명입니다.

한 입시컨설팅 학원은 최고 수 천만원의 상담료를 차명계좌로 관리하면서 14억 원을 탈루해 7억 원이 추징됐습니다.

1주일 수강료로 현금으로만 2백만 원씩 받고 현금영수증조차 발급하지 않은 한 논술학원에는 추징금과 과태료로 4억 원이 부과되는 등 학원사업자 59명에게 모두 406억 원이 추징됐습니다.

국세청은 입시철을 맞아 고액 수강료를 현금으로만 받은 뒤 소득을 탈루한 혐의가 있는 학원 사업자 20명에 대해 추가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임환수/국세청 조사국장 : 기준액의 2~3배를 초과하는 수강료를 징수하면서 신용카드 결제와 현금영수증 발급을 기피하는 입시학원 등입니다.]

국세청은 스카우트 비와 교재비 명목으로 수백억원의 수입을 올리고도 소득을 축소 신고한 이른바 스타 강사 4명도 적발해 조사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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