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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청소하다 고장…승강기안 노인 2시간 고립

<8뉴스>

<앵커>

서울의 한 지하철 역에선 엘리베이터 고장으로 노인 두 분이 두 시간 넘게 갇혔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119 구조대원이 사다리를 타고 지하 2층과 3층 사이에 멈춰선 엘리베이터에 접근합니다.

엘리베이터 회사 직원들까지 와서 함께 작업을 벌인 끝에 갇혀 있던 60대 노인 2명을 간신히 구조합니다.

어제(18일) 저녁 7시 반쯤 서울 지하철 6호선 창신역에서 지하 1층과 지하 4층을 잇는 노약자용 엘리베이터가 갑자기 멈춰섰습니다.

사고가 일어난 엘리베이터 안입니다.

엘리베이터가 멈춰 서면서 승객들은 이 안에 2시간 넘게 갇혀 있었습니다.

[손모 씨/탑승객 : (엘리베이터가) 그냥 멈췄어요, 그냥. 아무 이유 없이… 멈춰 섰으니까 못 나왔죠.]

고장난 전기장치를 고치다 자칫 2차 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119 구조대원이 직접 내려가 갇힌 승객들을 구조하는 방법을 택하면서 구조작업에 2시간이 소요됐습니다.

사고 원인은 바닥 물청소를 위해 뿌려둔 물이었습니다.

바닥에 있던 물이 엘리베이터 입구를 지나 벽면을 타고 흘러내리면서 누전이 발생한 겁니다.

엘리베이터 입구에 실리콘 처리가 돼 있었지만 찢긴 틈으로 물이 흘러들었습니다.

도시철도공사는 즉시 찢긴 실리콘을 보수하는 등 방수작업을 마쳤지만 작은 부주의가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영상취재 : 주 범,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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