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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다 '톡톡 튀는 제목' 눈길…경쟁 치열

<8뉴스>

<앵커>

제목에 끌려 영화보신 적 있으신가요? 요즘 톡톡 튀는 기발한 제목의 영화들이 많습니다.

특히 외화일 경우 개봉에 앞서 큰 공을 들이는 부분인데, 류란 기자가 영화 제목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틈만 나면 화를 내고 괴롭히는 못된 상사와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아야만 하는 부하 직원.

새 할리우드 영화 '스트레스를 부르는 그 이름 직장상사'입니다.

영화의 원제는 '끔찍한 상사'라는 뜻의 '호러블 보스'였지만, 영화사 전 직원이 두 달 동안 100개 이상의 제목을 두고 고민한 끝에 이런 새 이름을 갖게 됐습니다.

몇년 전 개봉했던 영화 '퀸카로 살아남는 법'과 '금발이 너무해'도 다소 밋밋했던 원제 대신 톡톡 튀는 새 이름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죽음도 갈라놓지 못한 안타까운 로맨스를 다룬 영화 '사랑과 영혼'의 원제는 '유령'이라는 뜻의 '고스트'였는데, 한국 제목이 영화 내용과 더 잘 부합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대표적인 서부영화로 꼽히는 '내일을 향해 쏴라'는 주인공 이름을 단순히 열거한 원제 대신 자유롭고 거친 갱단의 느낌을 살린 제목으로 바꿨습니다.

[한순호/영화사 관계자 : 좋은 제목, 한 번 들어서 기억될 수 있다고 하면 그만큼 광고비를 세이브할 수 있는 거죠. 좋은 제목을 정하는 것만큼 마케팅에서 중요한 건 없습니다.]

최근 들어 비슷한 제목의 외화 수입이 많아지면서 관객의 눈길을 끌기 위한 영화 제목짓기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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