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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워지지않는 상처…피격 1년, 지금 연평도는?

<8뉴스>

<앵커>

오는 23일 연평도 포격 1년을 맞아 SBS는 기획 보도를 준비했습니다. 오늘(19일)은 그 첫 순서로 여전히 남아있는 연평도의 상흔을 돌아봅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부서지고 쓰러지고, 검은 연기는 하늘을 뒤덮었습니다.

용암이 지나간 듯 산과 들은 붉게 물들었습니다.

전쟁의 공포가 온 마을을 휘감았습니다.

[박명선/연평도 주민 : 집은 다 타서 아무것도 없어요,다 타버려서. 지금 당장 갈 데도 없어요, 우린.]

1년 뒤 다시 찾은 연평도는 여전히 상처의 흔적이 남아 있었습니다. 폭격 맞은 산은 검은 줄무늬의 벌거숭이가 됐습니다.

가려진 천막 사이로 뻥 뚫린 지붕과 깨진 건물도 눈에 띄었습니다.

폭격을 맞았던 면사무소 뒷편 창고는 새로운 건물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1층은 보건소, 지하는 100여 명 규모의 대피소 시설로 이용될 예정입니다.

또 다른 대피소 7곳이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공사 중이고 기존 대피소에는 아쉬운대로 생수와 구급약이 비치됐습니다.

파손됐던 집들은 이달 말에야 복구 작업이 마무리됩니다.

[황철민/근로자 : 20일까지 지켜줘야 한다고, 위에서 막 쪼인다고 얘기하더라고요.]

연평도 찜질방과 김포 임시 아파트를 전전하다 이제 자기집으로 돌아가게 된 주민들은 기쁨 반, 걱정 반 입니다.

[김상은/연평도 주민 : 물품을 다 사야 하잖아요. 보상은 받긴 했는데 30%밖에 안 된다니까.]

항구는 연평도 특산물인 꽃게 덕분에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연평도 주민 :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 것 같아요. 좋아요. 국민들 사랑도 너무 많이 받고요.]

연평도의 하루는 그렇게 저물었습니다.

걱정했던 것보다 주민들은 비교적 건강했습니다.

이런 고요한 일상이 전운으로 파괴되지 않기를 주민들은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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