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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 숨 쉰 채 발견' SNS 도 넘은 장난 눈총

<앵커>

숨진 채, 숨쉰 채. 한글자 차이지만 엄청난 파장을 가져 올 수 있습니다. 최근 온라인에 유명한 사람이 숨졌다고 장난치는 글이 올라오고 있는데요. 도를 넘었다는 지적입니다.

임찬종 기자입니다.



<기자>

유명 MC 강호동 씨 숨쉰 채 발견.

하루 종일 트위터에서 빠르게 확산된 글 입니다.

사망을 뜻하는 '숨진 채 발견'에서 글자 한자만 바꿔 오해하기 쉽도록 만든 겁니다.

이런 글은 SNS와 인터넷을 통해 전파되면서 사망설로 뒤바뀝니다.

가수 이효리씨와 삼성 이건희 회장도 이런 장난의 희생양이 돼 최근 사망설이 유포됐습니다.

[김연진/대학생 : 처음 봤을 때는 죽은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고 장난이더라고요. 그런데 사람 목숨을 가지고 장난치는 건 잘못된 행동이죠.]

이런 장난은 지난 9일 증권가에서 퍼졌던 SK 최태원 회장의 사망설에서 비롯됐습니다.

증권가에서 많이 사용하는 메신저를 통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SK그룹의 최태원 회장이 "숨쉰 채 발견 됐다"는 메시지가 나돌았고 곧 사망설로 왜곡돼 확산됐습니다.

근거없는 유명인 사망설이 잇따르면서 SNS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도를 넘는 장난을 자제하자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곽금주/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 자신을 드러내고자 하는 심리가 있는데, SNS에서 이런 글을 올리면서 다른 사람들이 주목하고 스스로 영향력 있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에 이러한 행동을 반복한다고 할 수 있겠죠.]

법조계에선 SNS에 올린 글에 대해서도 법적 책임을 묻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신중하고 책임감 있게 SNS를 이용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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