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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닌 밤중에 웬 날벼락…천공기 넘어져 1명 사망

<앵커>

거대한 천공기가 넘어지면서 지나가던 차를 덮쳤습니다. 운전자 한 명이 숨졌습니다.

최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거대한 천공기가 왕복 8차선 도로 위로 넘어집니다.

도로 주변 고압선이 끊어지면서 사방에 불꽃이 튀어오릅니다.

어제(16일) 오후 5시 40분쯤 서울 신길동 신길시장 재개발 공사현장에서 높이 30미터, 무게 120톤의 천공기 한 대가 넘어졌습니다.

천공기가 왕복 8차선 도로를 덮치면서 지나가던 승용차 1대가 깔렸습니다.

차 안에 있던 운전자 58살 최 모씨가 숨졌고, 오토바이 운전자 32살 주 모씨 등 4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천공기가 달리던 시내버스 1미터 바로 앞으로 떨어졌지만 다행히 버스가 급정거해 대형 참사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박태수/버스 운전자 : 위에서 먼저 전기 불꽃이 튀고, 제 앞으로 천공기가 쓰러지면서 제가 정거하게 됐습니다.]

전신주와 고압선도 피해를 입어 한때 8천 가구가 정전되기도 했습니다.

끊어진 전선을 복구하는 과정에서 불꽃이 튀면서 주변 상가에 불이 옮겨붙기도 했습니다.

천공기가 가로막았던 도로는 새벽 2시 반쯤 복구돼 지금은 정상적으로 소통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후진하던 도중 갑자기 천공기가 중심을 잃고 쓰러졌다는 천공기 운전기사 진술을 토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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