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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균 소독기 조심하세요…'새는 자외선' 위험

<8뉴스>

<앵커>

자외선 살균 소독기가 꼭 좋은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잘못해서 자외선에 노출되면 다칠 수도 있습니다. 

정형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학교 급식실에서 일하는 김 모씨는 올 초부터 피부와 눈에 이상을 느꼈습니다.

[김모 씨/급식실 직원 : 피부에 발진이 있었고, 눈에 모래알이 굴러다니는 것처럼, 그런 식으로 눈병 같은 증상이 있었어요.]

김 씨의 동료 5명도 비슷한 통증을 호소했습니다.

보건 당국의 조사결과 위생복과 위생모를 살균 소독하는 데 쓰는 자외선 소독기가 문제였습니다.

정상의 살균 소독기는 사용을 위해 이렇게 문을 열면 안의 램프가 꺼지면서 자외선 방출이 중단돼야 합니다.

하지만, 소독기가 고장 나 문을 열었는데도 계속 자외선이 새나왔던 겁니다.

살균소독기에서 방출되는 자외선 강도는 기상청이 제공하는 자외선지수 17.2에 해당하는 수치로 위험지수 11을 크게 웃돕니다.

미국에서는 이 정도 자외선에 하루 2분 이상 노출되면 인체에 해롭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김규상/산업안전보건연구원 연구위원 : 충혈, 그리고 누선장애 같이 각막염, 결막염 그런 어떤 피부의 염증, 심한 경우에는 어떤 수포까지 올 수도 있겠고.]

산업안전보건공단은 정상 작동하는 자외선 소독기도 문을 여닫을 때 램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꼼꼼히 살피고, 되도록이면 소독기 안은 들여다보지 말라고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황인석,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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