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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어가는 얼굴' 만들고 큰돈…불법시술 결국

<8뉴스>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면서 무면허 성형시술을 한 4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자들은 지금 끔찍한 부작용을 겪고 있습니다.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미모를 자랑했던 30살 최 모씨의 얼굴이 엉망이 됐습니다.

불법 성형시술의 부작용 때문입니다.

[최모 씨/불법성형 피해자 : 얼떨결에 따라갔다가 예뻐진다고 하니까 호기심에 (성형주사를) 맞게 된 거고요.]

최 씨는 지난 7월 간호조무사 출신 정 모씨로부터 액체를 주입해 콧대를 높이는 필러 성형시술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시술 받은지 3~4일 뒤부터 코 주위 피부가 시커멓게 괴사하는 부작용이 나타났습니다.

[최모 씨/불법성형 피해자 : 밖에 나가면 식당에 가서 밥도 못 먹고요. 밖에서는 마스크 자체를 벗는다는 생각을 못하니까.]

최 씨를 시술한 피의자 정 씨는 2008년부터 지난 9월까지 전국을 돌며 여성 110여 명에게 무면허로 필러와 보톡스 시술 등을 해주고 6천 6백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정 씨는 또 성형 시술비가 우리나라보다 두 배 이상 비싼 일본을 30차례 이상 오가며 불법 시술로 7천여만 원을 벌었습니다.

정 씨는 성분이 검증되지 않은 성형제품을 중국 보따리상으로부터 구입해 이런 1회용 주사기로 피해자들에게 불법 시술했습니다.

피해 여성 일부는 피부가 썩거나 보형물이 몸 속에서 돌아다니는 부작용으로 고통을 겪었습니다.

반면 불법시술로 큰 돈을 번 피의자 정 씨는 월급의사를 고용해 성형외과를 개원하려고 보건소에 신고까지 마쳤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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