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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 숨 쉰 채 발견?…점 하나로 아찔한 장난

<8뉴스>

<앵커>

아무개 재벌 회장이 숨 쉰 채 발견됐습니다. 어떻게 들리시나요? 숨 쉰 채 발견됐습니다. 요즘 인터넷에 유명인들의 이름을 이용해서 이런 장난을 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습니다. 도 넘은 장난에 증시가 출렁이는 부작용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임찬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유명 MC 강호동씨 숨쉰 채 발견.

오늘(16일) 하루 종일 트위터에서 빠르게 확산된 글 입니다.

사망을 뜻하는 '숨진 채 발견'에서 글자 한자만 바꿔 오해하기 쉽도록 만든 겁니다.

이런 글은 SNS와 인터넷을 통해 전파되면서 사망설로 뒤바뀝니다.

가수 이효리 씨와 삼성 이건희 회장도 이런 장난의 희생양이 돼 최근 사망설이 유포됐습니다.

[김연진/대학생 : 처음에 봤을 땐 죽은 줄 알고 오해했는데, 그게 아니고 장난이더라고요. 근데 그게 사람 목숨을 가지고 장난치는 것은 잘못된 행동이죠. ]

이런 장난은 지난 9일 증권가에 퍼졌던 SK 최태원 회장의 사망설에서 비롯됐습니다.

증권가에서 많이 사용하는 메신저를 통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SK그룹의 최태원 회장이 "숨쉰 채 발견 됐다"는 메시지가 나돌았고 곧 사망설로 왜곡돼 확산됐습니다.

이 메시지 장난이 증권시장까지 출렁이게 만들자 트위터에서 이를 모방한 장난이 반복되고 있는 겁니다.

근거없는 유명인 사망설이 잇따르면서 SNS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도를 넘는 장난을 자제하자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SNS를 이용하면 개인의 힘만으로도 사회적 이슈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이 되면서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하고 확인하기 위해 일부 이용자들이 그릇된 장난을 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곽금주 교수/서울대학교 심리학과 : 자신을 드러내고자 하는 심리가 있는데, SNS에서 이런 글을 올리면서 다른 사람들이 주목하고 스스로 영향력 있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에 이런 행동을 반복한다고 할 수 있겠죠.]

법조계에선 SNS에 올린 글에 대해서도 법적 책임을 묻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신중하고 책임감 있게 SNS를 이용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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