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쫓겨난 반 월가 시위대, '거점' 잃고 최대 위기

<8뉴스>

<앵커>

뉴욕 반월가 시위대가 그동안 진을 치고 있던 공원에서 쫓겨났습니다. 이제 날도 추워지고 있어서 시위가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이현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반 월가 시위대의 거점이 돼 왔던 주코티 공원에 58일만에 경찰이 전격 투입됐습니다.

텐트와 취사 도구등 각종 집기를 모두 걷어냅니다.

시위를 통해 의사표현하는 건 자유지만 주변 상인과 다른 시민들의 안전과 편의를 더이상 저해해선 안된다는 겁니다.

[블룸버그/뉴욕 시장 : 공원이 텐트 등으로 뒤덮여서, 대중이 지나다니거나, 응급구조인력이 공공의 안전을 책임지기 어려운 상황이 됐습니다.]

시위대 일부가 자신의 몸을 묶고 저항했지만, 결국 2백여 명이 연행됐습니다.

[시위대 : 누구의 공원인가? 우리의 공원이다!]

공원은 경찰투입 18시간만에 다시 개방됐습니다.

[닉 펠린저/시위대 : 자기 생활하면서 왔다 갔다 해야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사람들이 여기에 있는 한 월가 점령은 계속되는 겁니다.]

하지만 경찰과, 형광색 조끼를 입은 보안용역 직원들은, 사람들이 숙박용 물품을 다시 반입하지 못하도록 철저히 통제했습니다.

[앤드류/시위대 : 당장 오늘 밤에 비를 피하는 게 걱정이긴 하지만, 우리는 날씨가 어떻게 되든 견뎌낼 겁니다.]

월가 바로 근처에서 함께 먹고 잘 수 있는 근거지를 잃어버림으로써, 반 월가 시위는 두 달만에 최대 고비를 맞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