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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제안 거부…ISD 폐기 서면 합의서 요구

<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민주당이 한미 FTA가 비준되면 석달 안에 ISD 협상을 요구하겠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제안을 거부했습니다. 민주당은 ISD를 폐기하겠다는 미국측 서면 합의서를 가져오라고 요구했습니다.

김지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민주당 의원총회.

한미 FTA가 발효되면 석달안에 ISD, 투자자 국가 소송제도 재협상을 미국 측에 요구하겠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제안을 수용할지가 쟁점이었습니다.

6시간에 걸친 긴 토론끝에 ISD는 폐기대상이지 협의 대상이 아니라며 결국 거부하기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용섭/민주당 대변인 : 대통령의 구두 발언은 당론을 변경할 사유가 될 수 없습니다.]

외교통상부 장관 출신으로 대표적 협상파였던 송민순 의원까지 "대통령 제안은 구름 같은 애기"라며 수용 반대의사를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ISD 폐기를 위한 재협상을 즉각 시작하겠다는 한-미 두 나라의 장관급 서면 합의서를 요구했습니다.

한나라당이 강행처리를 시도할 경우, 어떻게 대응할지를 놓고는 찬-반 의견이 13 대 13으로 팽팽했습니다.

정동영 최고위원 등 강경파는 몸싸움을 하더라도 실력저지하자고 했고 협상파인 강봉균, 김성곤 의원 등은 몸싸움은 안된다며 다른 대안을 찾아보자고 맞섰습니다.

민주당의 오늘(16일) 결정은 FTA 반대 명분은 유지하면서, 넘어온 공을 청와대와 한나라당에 다시 넘기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됩니다.

(영상취재 : 김대철,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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